제주TP, 멸종위기 곤충 서식지 복원 시행

 (재)제주테크노파크(원장 허영호)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10월 4일, 선흘곶자왈 먼물깍 습지에서 함덕초등학교 선흘분교 학생들과 멸종위기 곤충 물장군 서식지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멸종위기 곤충의 서식지 복원으로 ‘2018 람사르습지 동백동산 생태문화체험’ 축제의 일환으로 습지보호구역인 먼물깍 습지에 물장군을 복원하면서 곶자왈의 생물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자원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선흘분교 학생들과 서식지 복원행사를 함께 함으로써 선흘곶자왈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물장군은 국내에 서식하는 수서 곤충 중에서 가장 큰 종(種)으로 국내에서는 서해안 일부와 제주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경오염, 농약 살포 등으로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제주지역에서도 지난 2013년과 2017년 여름 가뭄으로 인해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번에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물장군은 2008년 11월과 2011년 6월에 서식지에서 포획해 연구소 곤충생태관에서 증식시킨 20개체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11년 12월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제주에서 사라져가는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 두점박이사슴벌레에 대한 대량증식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으며, 2018년에 비바리뱀, 맹꽁이, 물방개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에 대한 포획허가를 획득하고 증식연구를 새로이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내·외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주과학축전’ 등의 행사에 참가하면서 제주도의 생태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전 가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현재까지 27개 학교 및 단체에서 758명의 학생들이 연구소가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 생물종다양성연구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생물 1종에 대한 경제적 가치가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제주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증식 및 복원을 통해 생물주권을 확보하고 나아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제주 생물종의 탐색, 보전 및 활용가치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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