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의 작가노트’展, 황토색 짙은 제주의 자연을 다시 본다
‘변시지의 작가노트’展, 황토색 짙은 제주의 자연을 다시 본다
  • 안창흡 기자
  • 승인 2018.09.26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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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7일, 서울 에스팩토리에서 80여점 선보여

 

“제주의 매력은 순수하고 단순하며 깊은 원시에의 향수이다.
바다의 약동하는 생명감은 나의 창작활동의 근원이며,
자연의 생이야말로 무한하고 영원한 우리의 꿈이다.”

“나로서 허용되는 것은 자연 속에 묵묵히 생활하여
자연에 감동하고 생각하며 조형활동을 하는 것이다.”

“우리 앞에 놓은 하나의 풍경이 제각기 다르게 보이는 것은 그 풍경이 여러 가지 모습을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이 여럿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풍경은 어떤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이 볼 수 있는 풍경이며 그 사람 이외에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세계가 된다.”
-변시지

▲ 왼쪽부터 '귀향, 아크릴, 3호, 1980', '까마귀와 동자상, 아크릴, 20x20cm, 1982', '수평선, 아크릴, 6호, 1983'. 작품사진 자료 : 공익재단 아트시지.

 화가 변시지의 삶과 예술을 공유하는 공익재단 아트시지는 오는 10월 3일부터 10월 7일까지 ‘폭풍의 화가 변시지의 心·光·風 작가노트’展을 서울 소재 에스팩토리에서 연다고 밝혔다.

▲ 변시지 작 '난무'. 작품 자료사진: 공익재단 아트시지 제공.

 변시지(1926~2013)는 바람, 파도, 바다, 오름, 초가집, 정랑, 말, 까마귀 등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주의 자연과 풍물을 주로 그린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2013년 작고한 화가 변시지의 작품 80여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회다. 황토색과 거침없는 필치를 구사함으로써 제주의 자연과 생명력을 드러내는 변시지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화법을 이번 전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2007년 6월부터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전시한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 왼쪽부터 '섬, 아크릴, 5호, 1978', '오름2, 아크릴, 5호, 1990', '원무, 아크릴, 4호, 1989'. 작품사진 자료 : 공익재단 아트시지.

 ‘폭풍의 화가 변시지의 心·光·風 작가노트’ 타이틀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우성(宇城) 변시지 화백의 작품 관람의 기회뿐만 아니라 화가 변시지가 육필로 남긴 작가노트는 물론 원고에 남긴 글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진귀한 자리이다.

 전시는 3개의 섹션으로 구성한다. 그 첫 번째 섹션에서는 ‘제주에 산다’라는 제목으로 제주의 자연환경에 주목하고 그것을 화폭에 담고자 했던 시도들을 선보인다.

▲ 왼쪽부터 '고목, 아크릴, 20호, 1991', '생존, 아크릴, 8호, 1991', '낚시1, 아크릴, 6호, 1994'. 작품사진 자료 : 공익재단 아트시지.
▲ 왼쪽부터 '귀로, 아크릴, 20호, 1999', '귀가, 아크릴, 20호, 2008', '해녀2, 아크릴, 4호, 2003'. 작품사진 자료 : 공익재단 아트시지.

 두 번째 섹션 ‘바다를 묵상하다’는 자연에 대한 예술가로서의 시선과 태도를 보다 드러내는 작품으로 구성된다. 세 번째 섹션 ‘바람이 불면 모든 것은 하나가 된다’에서는 제주의 자연 풍경을 빌어 철학적 사유와 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던지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 왼쪽부터 '떠나가는 배, 아크릴, 15호, 2006', '길 위에서, 아크릴, 20호, 2011'. 작품사진 자료 : 공익재단 아트시지.

 공익재단 아트시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화가 변시지의 예술관을 엿보고,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인간 변시지의 작품을 향한 사유의 과정을 추적해보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황토색과 거침없는 필치 구사로 제주의 자연과 생명력을 드러내는 변시지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화법을 이번 전시에서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됐던 100호 크기의 ‘이대로 가는길’,  ‘난무’ 등 宇城 변시지 화백의 작품이 지난해 8월 11일, 고향 서귀포로 돌아온 바 있으며, 공익재단 아트시지에서는 지난 7월, 폭풍의 화가 변시지의 삶과 예술세계를 오롯이 녹여낸 장편소설 <난무>를 출간하기도 했다.

 

 

 

▲ 변시지 작 '이대로 가는 길'. 작품 자료사진 :  공익재단 아트시지.
생전의 변시지 화백.

宇城 변시지 화백은 서귀포 출신으로 ‘폭풍의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주의 색깔을 완성시킨 화가로, 지난해 사후 3년만에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추서받기도 했다.

 전시 오프닝은 10월 3일(수) 오후 5시, 에스팩토리 A동(서울 성동구 연무장15길 11)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와 더불어 2회의 연주회가 계획되어 있다. 3일에는 박종화의 피아노 연주회, 7일에는 이지영의 가야금 연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 宇城 변시지 작가 이력

1926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출생
1931  부친과 함께 도일
1945  오사카 미술학교 서양학과 졸업
1947  제33회 「광풍회전」입선
        일본 문부성 주최의 「일전」에서 ‘여인’ 입선
1948  제34회 「광풍회전」에서 역대 최연소 최고상 수상 후 광풍회 정회원으로 추천
1949  도쿄 긴자의 시세이도화랑에서 제1회 개인전
1951  시세이도화랑에서 제2회 개인전
1953  오사카 판큐백화점의 화랑에서 제3회 개인전
1957  11월 15일 서울대학교 초청으로 한국으로 영구 귀국
1958  화신화랑에서 제4회 유화 회고전
1960  서라벌예대 미술과 과장으로 초빙
        서울 미대 동양화과 출신인 이학숙과 결혼
1966  저서 「신 미술」출간, 말레이시아 미술초대전, 신기회전 출품
1972  일본 후지화랑 「한국현대미술계 최고 일류 저명작가전」
1974  오사카 고려미술화랑 주체 「한국거장명화전」
        오리엔탈미술협회 창립
1975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전임
1981  유럽기행
1984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출품, 신미술대전, 현대미술대상전 심사
1985  제23회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1987  서귀포시립 기당미술관에 ‘변시지 상설전시실’ 설치 및 명예관장으로 임명
1988 『변시지 제주풍화집』(I)(II) 출간, 『예술과 풍토』출간
1991 『변시지 제주풍화집』(III) 출간, 국민훈장 수상, 서귀포시장 공로패
        제주대 총장 공로패, 제주대 인문대학 미술학과 정년퇴임
1993  예술의 전당 개관기념전, 서귀포시민상
1995  변시지 고희 기념전(제32회 개인전)
1999 「근대회화전」, 「한국미술 ’99 인간․자연․사물전」, 「제주도전」심사위원장
2001 「세계섬문화축제」제주관에 <폭풍의 바다> 외 17점 전시
2003 「근대회회전」(국립현대미술관)
2004   고양어울림누리 개관기념 초대전
2007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이대로 가는 길>(100호), <난무>(100호) 상설전시 시작
2010 「검은 바다: 변시지전」롯데갤러리 본점 전시
        KBS제주방송총국 개국 60주년 기념 초대전
2013  6월 8일 지병으로 별세
2013  공익재단법인 아트시지 설립(이사장 변정훈)
2016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에 변시지 추모공원 제막
        정부로부터 2016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보관문화훈장’ 서훈


※ 작품 주요 소장처 : 국립현대미술관, 고려대박물관, 홍익대박물관, 제주대학교, 제주법원, 제주신천지미술관, 일본 가누마미술관, 서귀포시립기당미술관, 제주도학생문화원, 서귀포시청, 서귀포시의회, 신한은행, 외환은행, 제주KBS, 제주MBC, 제주신문사, 제주서해호텔, 마포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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