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10월 5일,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 '치유의 정원-근심없는 그곳, 무수천'  400cmx148cm  2018.
▲ 치유의 정원 - 영실기암. 고수목마  40x60cm  비단위에 채색  2018(2ea).

“예부터 부채 선물은 좋은 일만 생긴다는 의미가 있다.
꿈풀이에서도 부채를 선물받는 꿈은 행운이 바람 잘 날없이 들어온다 하여 선몽으로 본다.
기계가 만든 인위적인 바람보다 자연이 주는 손바람이 나는 좋다. 
맑은 자연 빛깔. 아름답고 감동적인 시간. 
폭포수 바위 끝에 앉아 청아한 차 향기를 음미한다.
고요와 평화가 마음에 잔잔히 물든다.
침묵으로 교감하고 명상적 치유를 선물받는다.
자연이 전해주는 내밀한 속삭임과 서정적인 풍광을 부채에 담으며 선물받은 당신의 환한 미소를 상상한다" - 이미선

 공필화가로 잘 알려진 이미선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이 오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6일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열린다.

 ‘치유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600호(400*147cm) 크기의 대형작품을 비롯해 명상가, 꽃길, 부채 시리즈 등 신작 30여점의 공필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치유의 정원 -영실기암 산방굴사  60.6x40.9cm (2ea).

 이미선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와 중국 노신 미술대학원 중국화과를 졸업했다. 이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우연하게 접한 공필화의 매력에 빠져 중국으로 건너가 전통 공필화법을 배웠다.

 공필화는 비단에다 가는 붓으로 대상물을 정교하고 세밀하게 그리는 그림으로, 고운 색이 스밀 때까지 공들여 수십 번 채색하는 궁중회화기법이다.

▲ 치유의 정원 인연  40cmx40  비단위에채색  2018.
▲ 치유의 정원 인연  40cmx40  비단위에 채색  2018 (2).

 이 작가의 작품 테마는 평온과 위로다. 소재는 제주 자연에서 찾는다. 그는 풍광을 섬세하게 그리지만 사실 묘사보다 심미 표출에 주력한다. 때문인지 작가 작품에선 명상적 평온과 맑은 고요가 느껴진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감상할 기회가 흔치 않은 공필화 대형작품 ‘무수천’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 치유의 정원-사랑 비단 위에 채색  130.5x82  2018.

 작가노트에서 그는 ‘생각이 엉키고 마음이 묵직할 때는 등산행렬을 피해 무수천은 찾는다’면서 ‘선인과 인간이 공존하는 명상적 공간이 이곳 무수천에 있다’고 대작을 그린 동기를 밝혔다.

 이 작가는 “그림을 무심히 눈으로 훑고 지나기보다 잠깐 동안이라도 작품을 집중해서 감상해보라, 그러면 그림이 전해주는 감성과 위로를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초대말을 띄웠다. 

 제주출신인 이미선 작가는 제주와 서울은 물론 중국 북경과 양주에서 초대전을 열었으며 취리히 아트페어에도 참가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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