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는 시민행복을 위해 최선을, 시민은 주인의식을!"

고희범 제주시장은 20일 오전 11시, 시청 기자실을 방문, 감담회를 가졌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20일 오전 11시, 기자실을 찾아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제주시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시민이 행복한 제주시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취임 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고 시장은 취임 한 달이 된 시점에서 소회를 풀어놓으며 "우리 시가 이제 곧 50만 인구를 가진 대도시가 된다는 사실이 기쁨으로 다가오기보다 쓰레기 문제를 비롯해 주차난, 하수처리난, 부동산값 폭등 등 풀어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지 못하는 게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 밝혔다.

 그리고 시장을 비롯한 제주시 모든 공직자들이 공공 서비스를 통해 시민을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게 잘 모시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제주시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도 주인으로서 공익적 사고를 가져주십사, 주인으로서 반드시 가져야 할 성숙된 자세를 가져주십사 부탁드린다"고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쓰레기 문제이든 주차난이나 하수처리 문제 등 제주의 현안들의 경우에 시민의 협조 없이 공무원들의 힘만으로 풀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자기집 안방에 신발을 신고 들어갈 사람이 없고,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자신이 잠자는 침대 밑에 쌓아둘 사람이 있겠는지를 생각하면, 제주시가 안고 있는 여러 현안들은 결국 시민들께서 함께하려는 자세를 갖출 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예산의 한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제주시의 주인인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해결의지가 있을 때 거기서부터 해결책이 도출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피력했다.

▲ 고희범 제주시장은 20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주시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시민이 행복한 제주시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취임 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최근에 읍면동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시민들을 만나면서도 이러한 뜻을 잘 전달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도움을 받으려 한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특히 추자도의 쓰레기소각장 운영을 모범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음식물 쓰레기는 전량 건조시켜 소각한 후에 매립장으로 반입하기 때문에 쓰레기 반입량을 경량화·최소화하면서 침출수 발생마저 전혀 없는 등 매립장 기능이 제대로 수행된다고 했다. 이곳 사용연한이 2024년까지인데 5∼10년은 더 쓸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 너무 잘 정리되고 깨끗한 이유를 확인해보니 "우리 일터이기 때문에 먼지가 나면 우리 건강에도 좋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매일 물청소를 한다"는 것이었고, 소각장 옆에 잔디밭, 정자 등을 만들고 소각 시 폐열을 이용해 썹씨 75도 되는 물을 받아 족욕탕을 만들어 놓으니 마을 어르신들이 그렇게 좋아하며 잘 이용하더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고희범 시장은 "행정은 이처럼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일들을 더 잘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시장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시 청사 이전, 신축 문제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과 관련해서는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한 후에 그 방향을 정할 방침"이라 말했다.

 시민회관 활용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성을 앞세우는 지역주민의 입장과 역사성을 강조하는 문화예술인들, 지역사회 원로들의 입장차가 확연이 드러나고 있어서 어떻게 의견을 조화롭게 조정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 고희범 제주시장은 20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주시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시민이 행복한 제주시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취임 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제주시 일도2동 신산머루 일대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재개발 요구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 시장은 “현장에 가보면 눈에 보인다. 개발해서는 안될 곳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재개발사업이 아니라 도시재생사업으로 가야 맞는 방향”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산머루 도시재생은 일도2동 일도초등학교 일대 4만6090㎡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33억원 등 총 83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올해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승인과 고시 절차 중에 있어서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사업 개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 지역 도시재생은 자율주택정비사업을 비롯해 집주인 임대주택사업, 골목길 정비, 노후주택 정비, 녹지 및 주차장 설치, 범죄예방 환경설계, 등하교 아이 공동돌봄 시스템 도입 등을 주된 사업으로 설정해 추진된다.

 문제는 일부 시민들이 '일도2동 신산머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조직해 기자회견 등을 통해 "도시재생사업 철회는 물론 재개발사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고희범 시장은 단연코 "NO!"라고 확인한 것이다.

 고희범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산머루 일대가 재개발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충분히 예상된다. 다른 지역 재개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재개발사업을 한다면 큰일 날 곳이다. 재개발은 돈을 가진 사람들 몇몇의 이익일 뿐이며 돈 없는 주민이나 임대 세입자 등은 다 쫓겨나게 된다.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행복을 해치고 짓밟는 것은 안될 일"이라 지적했다.

 "특히 신산머루 주민 대부분이 도시재생을 원하기 때문이라도, 도시재생으로 가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 고희범 제주시장은 20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주시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시민이 행복한 제주시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취임 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최근에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전임시장 재임기간에 드러난 '인사관리 문제, 성과급여 산정문제'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제 입장에서 파악하고 생각할 때, 감사위원회 지적이 공개되면서 언론보도로 이어져 문제로 떠올랐다고 본다. 1500명이 넘는 직원에 대한 성과급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다보니 일부 착오, 실수가 발생한 상황으로 현재 우리 시는 예산 집행상 사소하고 작은 실수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산화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지난 1월의 정기인사 때 국장급(서기관, 4급) 인사에서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대상자를 직무대리로 선임한 사실에 대해서는 "전임 시장이 발탁 인사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비록 절차상의 문제(승진소요 최저연수 경과, 승진후보자 명부 등재 등)는 있었다 하나 자기 맡은 바의 직무를 그 누구보다 창의적으로 성실히 임했으며 그 보직에 합당한 자이기 때문에 발탁한 것이었지, 부당하게 승진시킨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전임시장께서 잘한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고희범 시장은 제주시의 예산 부족 문제와 조직정원 부족 문제를 해소해야 할 걱정거리로 꼽았다.

  "(인구는 50만 : 19만이지만) 예산문제나 정원구조가 서귀포시와 6대 4인 상황이다. 제주시 공직자는 1인당 368명, 서귀포시는 1인당 168명의 시민을 책임지는 구조여서 제주시 공직자들이 배 이상 일하는 셈이다. 이러한 점에 안타까움이 무척 크다. 그래선지 현재 110명 정도가 휴직 상태이고 우울증 치료 다니는 직원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안다. 보통일이 아닌 것"이라며 큰 틀에서 도와 협의하면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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