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평가회, 관악 창작의욕 고취·창작 진흥방안 강구 향후 과제 떠올라

▲ '2018 제주국제관악제'가 8월 8일 저녁 7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공연으로 14일간 대장정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제주인뉴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지난 9월 14일 오후 3시,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국제관악제 및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평가회’를 열었다.

 이날 평가회는 조직위 관계자와 관악제 자문위원, 자원봉사자는 물론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등 50여명이 참여해 이번 행사에 대한 조직위 자체평가를 비롯해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향후 과제와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했다.  

▲ 14일 열린 평가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현을생 조직위원장은 평가회 인사말을 통해 “유독 폭염이 지속되는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관악제와 콩쿠르가 단 하나의 사고도 없이 무사히 잘 치러져서 큰 만족감을 느낀다”면서 “충분하지 못한 예산이어서 걱정이 컸는데 예상과 달리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고 평가회를 가지게 되어 참여한 연주자들과 수고한 조직위·집행위 분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자문위원님들과 도의원님들, 관련 공무원들, 특히 도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다음 행사는 보다 알차게 치를 수 있도록 힘을 한데 모아 준비를 착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무엇보다도 올해 중점을 두었던 개막공연과 마에스트로 콘서트 등이 규모있게 치르려 노력했는데 많은 분들에게서 좋았다고 들었다. 많지 않은 예산으로 이런 규모의 공연과 함께 오랜 기간 동안 도내 여러 공간에서 다양한 공연을 하루도 빠짐 없이 100여 회 넘게 차질없이 치러내는 시스템에 놀랐다는 말씀도 많이 들었다. 이런 것이 바로 역사성이 있는 제주국제관악제가 갖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지난 8월 14일 오후 3시,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제주국제관악제 평가회.

 제주자치도 조상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가는 공연장마다 외국인들과 어우러지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언어가 달라도 예술로서 곰감하고 공유하는 현장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제주국제관악제와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행사가 아주 훌륭했고 도민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음악인들과 조직위원회, 집행위원들,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 8월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열린 개막공연에서 펠릭스 클리저의 협연.

 지난 8월 3일부터 16일까지 14일간 주 공연장은 물론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 이번 국제관악제·콩쿠르에 연주를 위해 참가한 국가는 총 26개 국가이다. 국내에서는 15개 시·도에서 참가했다.

 참가 연주자는 총 3,748명(관악제 : 국내 2972명·국외 643명, 콩쿠르 : 국내 50명, 국외 83)에 달했다. 이는 순수참여 연주자만 파악된 수이며 동행 스태프와 학부모는 제외된 수치여서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체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이상철 집행위원장이 발표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지난해에 지적되었던 사무국 및 콩쿠르 전담 상근 인력 충원이라든지 참가 연주자들의 숙소 문제, 공연장을 위한 전문 인력 배치, 오래된 사무국 업무시스템 개선 등의 문제를 대부분 해소해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는 요인이 되었다”고 전했다.

 향후 제주국제 관악제의 과제로는 한국의 관악작품 창작의욕을 어떻게 고취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창작 진흥방안 강구의 문제를 먼저 꼽았다. 제주도내 학교 관악대 역량강화 문제로 순회지도라든지 관악곡 보급, 마에스트로 초청 마스터클래스 등 프로그램의 지속 개최, 소통 강화, 제주도내 관악단의 국내외 교류활동 지원 역시 시급한 사안으로 제시되었다.

▲ 8월 15일 해변공연장에서 펼쳐진 경축음악회. 제주페스티벌윈드오케스트라.

 이 집행위워장은 "행사기본계획은 3월 전에 조기 수립해 행사 준비에 임할 수 있도록 하고, 행사 참가팀의 변별력 강화를 통해 국제관악제 실내공연의 유료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찾아가는 지역 연주에 있어서 수요조사와 사전 공모로 지역과의 협업, 지역민 참여 증진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점, 관람객 증대를 위한 기획 공연 발굴 및 제작, 부대 프로그램의 참여확대 방안 수립, 야외공연의 경우에 관람객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으로의 조정, 세부 업무 매뉴얼 개발, 음향 개선을 위한 전문인력 활용, 해변 공연장의 경우에 주변의 타 공연 시간과 겹치는 문제 등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무국 운영에 있어서 국제관악제 운영관리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사무국 운영체제 개선과 전문 참가팀과 심사위원, 참가단체 등에 대한 단계적인 보상 증대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되었다고 강조했다.

▲ 외부 평가로서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황경수 교수가 조사, 발표했다.

 외부 평가로서 이번 행사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황경수 교수가 조사, 발표했다. 황 교수는 “국제관악제 개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관악제 참가자와 관람객 및 관악제 주관 기관의 숙박·음식료품·물품 등에 대한 소비 증가가 해당산업의 생산 증가 및 관련 산업의 생산 증가로 이어져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의미한다”고 제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제주국제관악제 국내외 참가자의 평균 체류일수는 평균 6.03일로 분석되었다. 또, 황 교수는 “총 소비지출액은 29억4478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국제관악제 참가자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79만6534원으로 분석된다”면서 “제주국제관악제의 지역 내 생산 유발 효과가 34억7581만원에 이르고,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6억8845만원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 돌빛나예술학교 동굴무대. 더튠플루트앙상블.

 그리고 제주국제관악제 관람객의 소비지출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133억5271만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64억4423만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행사 진행을 위해 집행한 예산 17억3790만 원 중 15억7590만원의 지출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18억8060만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0억663만 원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2018 국제관악제는 187억900만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91억9900만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정리했다.

▲ 쥬스컴퍼니 이찬영 대표가 행사 전반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에 있어서 대상별 현장평가(모니터링)와 사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쥬스컴퍼니 이찬영 대표가 행사 전반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에 있어서 대상별 현장평가(모니터링)와 사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를 통한 만족도 분석 결과에 의하면 방문객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4.07점으로 집계되었으며 81.4%가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재참가 의향은 4.14점, 주변 참가 권유 의향 4.09점 등으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지난해(3.85)보다 다소 높은 3.87점을 기록했다.

 공연시설·부대시설·인적자원 등 축제를 이루는 요소에 있어서 제주가 행사 개최지로서의 적합성에 대한 설문에서는 자연자원(3.95). 도시 이미지(3.90), 공연시설 및 관광자원(3.87) 등의 순으로 파악되었다.

▲ 서귀포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의 공연.

 그리고 제주국제관악제 개최를 통한 지역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평가 결과, 제주 문화예술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4.13)이라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역 홍보효과 및 이미지 제고(4.08), 타 지역과의 교류를 통한 이해 증진(4.07), 지역경제 활성화(3.97)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제주국제관악제 개최 시에 개선이 요구되는 사항에 대해 파악한 결과, 방문객과·제주국제관악콩쿠르 참가자·운영인력은 행사 정보에 대한 접근성에 대한 우선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평가했으며 제주국제관악제 참가자의 경우 참여 프로그램(부대 프로그램 포함)의 다양화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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