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하루 전면파업 예고, 전향적 변화없으면 지속 파업 계획

 전국협동조합노조 제주감귤지회(지회장 오성권)는 13일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단체협약 체결과 감귤농협 민주적 개혁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조합장의 보복인사, 갑질 경영, 인격모독 등의 행태에 대해 성토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서는 단체협약 체결과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면서 오는 17일 하루 모든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감협노조는 제주감협 사용자측과 지난 2017년 기본합의서 서명 이후 17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용자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교섭이 결렬됐다고 주장한다.

 또한 “지난 9월 5일에는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모든 결정이 노조 지도부에 위임되어 9월 5일부터 노조 자켓을 착용해 정시출퇴근 투쟁을 전개했고 10일부터 지사무소에 현수막을 게첨했다. 그리고 17일에 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현 조합장은 교섭기간 중 노조의 지회장 및 집행간부 등 단체교섭 위원에 대해 일방적인 인사이동과 업무분장으로 교섭을 방해했다"면서 ”노조와 합의되지 않은 인사를 지속함으로써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기 때문에 노조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해당 사항을 고소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감협 사용자측은 감협에 쌓여있는 적폐들을 청산하기 위한 개혁 비전을 하루 속히 제시하고, 감협 정상화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감협노조는 향후 일정에 대해 17일 오전 10시, 도청 정문 앞에서 파업 돌입과 관련한 집회를 갖고, 시가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이어 18일에는 부분 파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와 같은 과정에서 사용자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10월부터 매주 화요일 전면 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