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와 코스메틱의 접목, 큰 화제

▲ 순비기 나무.

 제주 해녀를 테마로 다양한 캐릭터 사업을 펼치고 있는 토종 제주기업 ㈜숨비아일랜드에서 최근 국내 최초로 ‘순비기 나무’를 원료로 한 핸드크림을 개발해 출시했다.

 ‘순비기 나무’는 과거 해녀들이 물질로 인한 잠수병, 귓병, 만성 두통 등을 앓던 시절 그 고통을 이겨내는 비법으로 사용되던 나무였다. 제주 해녀들은 순비기 열매를 따 말려 베갯속에 넣거나 목욕재료로 사용했고 이를 통해 순비기 향을 맡으며 고통을 완화시켰다.

 서양의 ‘허브’가 그러했듯 제주엔 ‘순비기’가 해녀들의 건강을 지켜주었던 것이다. 요즘에는 과거 제주 해녀들의 지혜를 활용해 제주를 방문하는 올레꾼들이 순비기 나무의 열매를 따 그 향을 맡으며 피로를 푼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제주해녀문화 보존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숨비아일랜드는 어떻게 하면 관광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해녀문화를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순비기 나무’를 통해 지혜롭게 건강을 지켰던 전통 제주 해녀문화를 떠올렸다.

▲ 순비기 열매.

 과거 제주 해녀들의 건강을 지키던 ‘순비기 나무 열매’와 함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 해조류인 ‘감태’, ‘참미역’, ‘모자반’, ‘톳’ 등의 제주 해조류를 원료로 코스메틱 개발에 힘을 쏟았고, 올 가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숨비아일랜드 천혜경 대표와 류기현 마케팅 실장은 제주해녀문화에 반해 제주에 정착한 이주민이다. 긴 노력 끝에 해녀캐릭터 ‘숨비’를 개발했고 전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해녀문화홍보에 힘을 쏟아오고 있다.

▲ 순비기 핸드크림.

 과거 제주 해녀들이 건강을 지키던 비법인 ‘순비기 나무’ 이야기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보다 건강한 방법으로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순비기 나무’를 활용한 핸드크림을 개발한 것이다.

 류기현 마케팅 실장은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접목할 수 있는 컨셉을 찾아 제주 토종 재료를 원료로 한 ‘숨비 씨위드 핸드크림’을 개발하게 되었다”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해녀들이 직접 손으로 잡아 올린 청정 해조류의 건강함을 많은 여행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 핸드크림셋트.

 ㈜숨비아일랜드는 2014년 세계 최초로 해녀캐릭터 ‘숨비’를 탄생시켰으며, 100여종이 넘는 다양한 캐릭터 제품을 개발해 제주 전통 해녀문화 보존과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월정리 해변과 이중섭 거리의 매장에서 다양한 캐릭터 제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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