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원장 송기동)과 제주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2018년 9월 한달간 제주의 섬 중의 섬(우도, 가파도, 비양도, 추자도 등)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4회 제주도서지역 학생 영어캠프를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한 국립국제교육원 영어교육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다.

 9월 5일 우도초등학교와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 양 학교의 40명 어린이를 시작으로 9월 21일 우도중학교까지 실시하는 제주도서 영어캠프는 지난 2015년에 국립국제교육원 영어교육센터에서 처음 실시한 이후 도서학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16년부터는 제주도교육청과 함께 협력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일 우도초등학교와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캠프 개막식에서 영어교육센터의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훈 교수(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는 “글로벌 시대에 약 15억의 인구가 사용하는 영어는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국제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언어이며, 이러한 기회를 통해 영어로 사고하고, 영어로 행동하며, 영어와 친숙해지는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며 참가학생들을 격려했다.

 총 4차로 나누어 실시하는 제주도서 학생 영어캠프는, 1차 캠프에 우도초와 한림초 비양분교가 참가한다. 특히 비양분교에는 전교생이 2명(윤성원, 윤태준 남매)이 재학하고 있으며, 누나인 성원이는 올해 4년째 영어교육센터의 도서영어캠프에 참가했다. 이제는 센터의 원어민선생님과 친해져서 비양도에서 만나면 스스럼없이 인사도 나누고, 가끔 이메일도 주고받을 정도로 영어와 친숙해졌다.

 제주도서 영어캠프는 단순히 영어능력 향상이라는 목적 외에도, 지리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도서지역 학생들의 학습기회 부여와 합숙 생활을 통한 사회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자 매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캠프의 모든 내용은 제주세계자연유산 공식 서포터즈이자 제주 전문가인 영어 원어민선생님들에 의해 영어로 진행되며,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질문화 체험활동 뿐만 아니라, 과학, 역사, 민속, 국궁, 비행기, 요리, 코딩, 게임 등의 다양한 과목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이머젼(Immersion)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센터관계자가 밝혔다.

 즉, 모든 수업은 체험활동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이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 않으며, 생활세제를 이용한 화산실험, 한국의 전통 국궁체험을 통한 활쏘기, 모형비행기 제작과 항공우주박물관 견학을 통한 비행기 체험, 전통 연 제작을 통한 연날리기, 영어 레시피(recipe)를 이용한 피자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캠프기간 내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업에 빠져든다고 한다.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이용훈 영어교육센터장은 “제주도서지역 학생 영어캠프는 센터의 특별프로그램으로 제주도서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과 교육기회 균등을 실현하기 위한 지역사회 봉사의 일환으로 영어공교육 지원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제 센터의 주요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뿌리를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캠프의 주요 내용인 제주 세계자연유산과 역사 및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을 소재로 한 영어체험학습은 영어 학습뿐만 아니라 제주의 역사문화 이해에도 도움이 되므로 제주학생들에게는 유익하며 꼭 필요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국립국제교육원 영어교육센터는 2014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개원한 이래, 센터 인근의 대정읍, 안덕면 등의 5개 지역아동센터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2회씩 연중 내내 무료영어교육과 영어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해왔다. 현재는 영어 공교육 지원의 일환으로 매년 2,000명 이상의 전국 소외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어교육센터(☎064-793-5111, 520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