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정전, 시내 곳곳 신호등 깜깜이·차량통행 혼잡

 1일, 산남지역 특히 서귀포시 도심에까지 낙뢰를 동반한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와 정전 피해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미 08시 55분을 기해 제주도 전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대기 상황에 돌입한 가운데 1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서귀포수련원 141.5mm 물폭탄을 비롯해 한라산 윗새오름 137.5mm, 남원읍 신례리 137mm, 돈내코 131mm, 토산1리 124mm, 수망리 115mm, 서귀포시 구도심인 서귀동 120.7mm 등 서귀포시 지역에 폭우가 집중됐다. 제주도 강수 관측사상 최고기록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폭우로  인해 서귀포시 서문로터리 도로를 비롯해 거의 모든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에 큰 혼란을 빚었으며 효돈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도로들마저 하천으로 변하는 광경도 벌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낙뢰로 인해 서귀포시내 곳곳의 교통신호등이 꺼지면서 차량 소통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중문과 대포, 강정동에서는 주택과 건물 26채 침수가 보고되었고 서귀포시 도로 곳곳 침수로 인해 교통이 통제됐으며, 서문로터리 인근에서는 넘쳐나는 빗물로 인해 승용차가 떠내려가기도 했다.

 기상청은 “2일까지 30~80mm 강수가 이어지면서 많은 곳은 120mm 까지 비가 예상되기 때문에 농가와 저지대 주민들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계곡과 하천에는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가급적 접근하지 않도록 하면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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