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부터 강풍·폭우 예상, 해상은 21일부터 영향권

 제19호 태풍 '솔릭(SOULIKㆍ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의 족장’을 의미)'이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오는 22일부터 제주지역이 직간접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태풍피해 대비가 시급해졌다.

 기상청의 19일 밤 10시 태풍예보에 의하면 16일 오전 9시께 괌 북서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9호 태풍 '솔릭’은 19일 오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030km 부근 해상(북위 25.2도, 동경 138.5도 지점) 을 지나 서북서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으로 발전한 상황이다.

 21일 오후 9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310km 부근 해상으로 북상할 예정이며 22일 오후 9시경 서귀포 남남서쪽 약 9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를 지나 남해안 전라도로 상륙한 이후에 23일 오후 9시쯤 속초 남남서쪽 약 10km 부근 육상을 지나는 이동경로가 예측된다.

 당초에 제19호 태풍 '솔릭'은 서귀포 남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되었으나 한반도 동측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대 확장으로 인해 서북서쪽으로 방향을 약간 더 틀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상청은 앞으로 태풍이 28℃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함에 따라 태풍의 세력이 강화 또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향해 한반도로 접근할 경우, 강한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하는 경우 서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현재의 경로대로 이동한다면 제주도는 22일 오후부터 직간접 영향권 안에 들게 되어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시급한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24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해안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최대순간풍속 40m/s(144km/h)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서 각종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보다 앞서 21일부터 제주도 남쪽먼바다부터 물결이 높아지기 시작해 24일까지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아지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또한, 해상의 높은 너울과 풍랑으로 인해 해안가에 강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만조 시 해수범람이나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으니, 해안가 피서객이나 낚시, 관광객 등에 대한 각별한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편, 지난 18일 발생한 제20호 태풍 '시마론'(Cimaron)'의 이동진로는 일본을 향하고 있어서 국내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시마론은 서북쪽을 향해 시속 25㎞의 속도로 이동 중이며, 중심기압은 994헥토파스칼(hpa), 강풍반경은 250㎞로 소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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