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30....'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신뢰받는 제주경찰'

제35대 이상철 제주청장이 30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전문]제주경찰 동료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제주의
68만 도민과 1천5백만 관광객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치안 책임자라는 영광스럽고 무거운 소임을 맡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주경찰의 한 가족이 되어,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치안현장 곳곳에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최선을 다하여 수행하고 있는 동료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제나 제주경찰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도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더불어 그동안 남다른 열정과 탁월한 지도력으로
훌륭히 제주치안을 이끌고 경찰대학장으로 영전하신
전임 이상정 청장님께도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자랑스런 제주경찰 동료 여러분!

지금 현재 우리 경찰을 둘러싼 환경은
결코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수사구조개혁’과 ‘자치경찰’이라는
조직체계의 급격한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국민들은 경찰에게 이러한 변화에 걸맞은
조직역량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여성대상 범죄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함은 물론,
국민의 인권보호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경찰개혁과제도 완성해야 합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예멘 난민 신청자와 외국인 강력범죄로 인한
도민 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제주자치경찰 확대 운영’을 성공시켜야 하는
시급한 과제들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제2공항 신설 등 각종 사회 갈등요인에도
빈 틈 없이 대응해 나가야 하며,
매년 전국 하위권에 정체되어 있는
치안만족도를 높이는 노력도 시급합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없지만,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과 지혜를 모아
체계적으로 대비해 나간다면
산적한 문제들을 모두 해결해 낼 것이라 믿습니다.

믿음직한 제주경찰 동료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과 처음 만난 이 자리에서,
앞으로 우리 제주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제주경찰의 지향점을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신뢰받는 제주경찰”에
두고자 합니다.

경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이며,
국민의 신뢰 없이는 경찰이 있을 수 없습니다.
경찰에게 주어진 기본 역할과 책무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어린이․여성․노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경찰 최고의 가치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경찰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함으로써
도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따뜻하고, 신뢰받는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뢰받는 제주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도민이 원하는 문제의 해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꾸준히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합니다.

먼저, “도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도민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도민의 제주경찰”이 됩시다.

모든 시각과 모든 생각의 기준은 도민이어야 합니다.

경찰은 ‘제복을 입은 시민’이자,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항상 도민과 함께해야 합니다.
제주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제주경찰의 사명은
언제나 도민의 지지와 협력으로부터 나옵니다.

항상 도민의 곁에서, 도민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도민의 지지 속에 경찰정책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도민과 소통하는
제주경찰이 되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또한, 도민의 치안참여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가장 효율적으로 범죄에 대응하는 방법은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에 있습니다.

스스로 치안책임자라는 인식을 갖고,
함께 지켜나간다는 참여치안을 정착시킴으로써
경찰과 도민, 자치단체, 전문가 그룹이 함께하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민의 제주경찰”이 됩시다.

경찰의 최우선적인 존재이유는 시민의 안전입니다.
아울러,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신종범죄와
무동기 범죄 등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주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 생활주변의 범죄부터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의 철폐,
보이스피싱․인터넷 물품판매 사기 등
민생침해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
아동․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활동은 물론,

도민들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예멘 난민 신청자 문제를 비롯한
외국인 범죄에 대한 대비에도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합니다.

아울러, “저의 눈과 마음의 기준은 바로 여러분, 특히 현장경찰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눈으로 바라보고, 여러분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겠습니다.
여러분을 위한 청장이 되겠습니다.

경찰활동의 본질은 바로 ‘현장’입니다.
도민들을 직접 대면하고 다양한 사건․사고를 접하는
현장 경찰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과 훌륭한 정책이라도
현장과 괴리가 있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현장부서와 지원부서가 각기 상이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창구와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내부적으로는, 경직된 틀과 격식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저와, 2천7백여 제주경찰 모두는
도민의 안전과 사회질서를 지키는 ‘동반자요 동료’입니다.

경찰 내부의 권위적인 조직문화를 바로잡고,
부단한 현장 소통을 통해 화합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열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딱딱한 머리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고
갖가지 형식의 거미줄들이 조직을 휘감고 있는 한
백 가지 소통의 창구는 소용이 없습니다.

행복한 젖소가 양질의 우유를 더 많이 생산하듯,
직원들의 근무여건도 세심하게 살펴나가겠습니다.
업무효율성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관행이 없도록
일하는 방법이나 조직문화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몸을 낮춰,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제주경찰이라는
신념과 긍지를 바탕으로
제주도민의 기대에 걸맞은 치안활동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제주자치경찰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시행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제주자치경찰 시범 운영에
조직 안팎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제주에서 실시 중인 자치경찰 모델은,
안정적인 치안시스템을 유지하고
국가․자치경찰간 유기적인 협력모델을 개발하는,
경찰청 案을 현장에서 시행하는 것입니다.

제주자치경찰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자치경찰의 입법과정에
경찰청 案의 채택 여부가 판단될 것입니다.

국가경찰 조직의 변화를 제주청이 선도하는
역사적 과업임을 명심하고,
제주경찰 모두의 역량을 집중하여
시범 실시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사랑하는 제주경찰 동료 여러분!

여기 계신 분들의 늠름하고 자신에 찬 모습을 보니,
오늘부터 함께할 제주경찰의 여정이
무척 설레고 즐겁습니다.

‘有志竟成(유지경성)’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 모두가 뜻을 함께 하고 지혜와 역량을 모은다면,
제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현장에서 소통하는 청장이 되겠습니다.

제주경찰 동료 여러분과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 7. 30

제주지방경찰청장 이 상 철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