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서 정당연설회 개최

제주녹색당(공동운영위원장 고은영, 오수경)은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6.13지방선거로 중단됐던 정당연설회를 재개한 것으로 정당연설회 주제는 ‘예멘 난민문제’였다.

정당연설회에 참가한 당원들은 각자 연설을 통해 ‘예멘 난민에 대한 팩트 체크를 통해 거짓 정보를 바로잡아주고 난민을 환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정부와 도정이 마땅히 해야 할 난민 긴급 지원과 대응 기조 논의를 촉구’하는 한편 ‘도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손님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내줄 것’을 제안 했다.

1박2일 동안 예멘 난민들과 생활했다는 당원은 지구상에 이슬람 인구가 무려 23%에 달한다며 전 세계 인구의 1/4가량을 차지하는 이들이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 ‘한국 사람은 왜 자신들을 싫어하느냐?’ ‘어떻게 해야 되느냐?’라는 질문이었다며 ‘그들은 예비범죄자도 우리의 생계를 위협하러 온 사람도 아닌 죽음을 피해 이 땅에 온 사람들’임을 설명하고 ‘난민 협약에 가입한 국가로서 더 이상 책임을 방기하지 말고 정확한 입장을 가지고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녹색당 당원은 ‘난민을 불쌍히 여길 연민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료시민으로 대해줄 것’을 요청했고 시민들은 조용히 정당연설회를 지켜보며 새로운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고은영 공동위원장은 “다문화주의를 준비하는 한국사회가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제주에 귀한 손님들이 왔다”며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을 이용해 거짓 정보를 유통하고 피상적 만남을 통해 공포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직접 예멘 난민을 만나본 사람들은 누구나 그들에 대해 호의를 가지게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예멘난민들과의 구체적인 접촉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슬람을 만나서 환대하는 방법을 익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무더위 속에 그들이 무사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도정과 정부의 적극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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