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6]김남진씨의 ‘올랭이와 물꾸럭‘ 찾다
“보양식 최고...부추, 방품 등 곁들인 환상의 맛“

뜨거운 여름, 지친 몸을 위해 피로회복을 할 수 있는 음식, 여름만이 아닌 겨울철은 물론 사시사철 몸보신 할 수 있는 곳은 우리 사는 근처에 없을까?

또, 가족의 화합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몸보신하고 싶은데 갈만한 곳은 어디일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맥주 한 잔 하면서 우의를 가질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직장인들과 단체 모임 등으로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술안주로 부담 없는 곳은 없을까?

찾았다.
올랭이와물꾸럭 구제주점.

이 맛집은 일전에 kbs 배틀트립에서 가수 성시경이 출연해 맛있는 집으로 소문난 식당으로 알려져 관광객과 제주도민들이 자주 찾는 집이다.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든든하고 땀을 쭉 빼고 나면 엄청 시원해서 올여름에기력회복을 할 수 있는 진정한 맛집, 올랭이와물꾸럭 구제주점을 찾았다.

이곳 주인장은 김남진 씨로, 가수 남진 씨만큼 미남이다. 남진 씨처럼 노래도 잘 하느냐고 물었더니, 씨익- 웃는다. (노래를 잘하는가 보다)

올랭이는 제주어로 오리를 뜻한다. 물꾸럭, 뭉게 등은 문어의 제주도 사투리로 쓰이는데 요즘 여름철을 맞이해서 보양음식으로 끝내주는 최고의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기자는 상호가 맘에 들어 물어봤다. 주인장은 “‘올랭이와 뭉게’ 하려다 어감이 안 좋아서 제주 서쪽 지역에서 쓰는 ‘물꾸럭’을 쓰니깐 어감이 좋아 그렇게 해서 상호가 됐다”고 말했다.

사실 이 맛집은 약 6년 전에 오픈 후 꾸준하게 손님들이 찾아오고 그동안 방송에도 많이 소개가 됐던 맛집이란다.

이집의 메뉴는 우선 문어삼합으로 시작하면 좋다. 문어삼합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문어와 제주산 돼지고기 및 석화와 야들야들해 금방 침이 넘어갈 정도로 상큼한 보쌈김치로 구성됐다.

먼저 주문하면 반찬들이 세팅되고  반찬은 김치, 백김치, 동그랑땡, 오이무침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방풍나물 장아찌가 나온다.

방풍나물은 바닷가에서 잘 자라 제주해안에서 자라는 귀한 나물이다.

방풍나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풍을 예방한다하여 많이 찾고 있다. 또 요즘에는 황사와 미세먼지와 중금속 해독에 좋고 비염이나 천식 등등 호흡기 질환에도 좋다고 알려진 나물이다. 몸에도 좋고 특유의 향과 쌉싸름해서 자꾸 땡기는 맛을 가졌다.

겨울 한창 제절인 경우 석화가 나오고 3월에서 9월까지는 전복이 나오는 데 그야말로 식감이 좋아 소주 한잔 곁들이는 사람은 ‘캬-’하는 감동의 소리가 나올법하다.

이 삼합은 손수 절인 방풍나무로 싸서 먹으면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와 행복바이러스가 분출될 수밖에 없다.

이제 타우린이 풍부한 문어 삼합을 먼저 먹고 나면 이집의 주 메뉴로 제주 해녀인 주인장의 모친이 우도에서 잡아온 돌문어와 오리고기, 바다의 산삼 전복과 부추의 궁합으로 국물이 환상적으로 이뤄진 ‘올랭이와물꾸럭’인 메뉴가 기다린다.

올랭이와 물꾸럭은 그야말로 전복이 함께 어울러져 부추와 함께 먹는 맛은 바다를 삼키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올랭이와물꾸럭에는 메인 재료인 오리 한 마리와 문어는 통 크게 통으로 들어가 있다. 싱싱한 활전복과 목이버섯 부추 양배추 당근 감자 등등 채소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제법 큰 전복도 함께 들어있어 부모님 모시고 가도 좋을 것 같은 푸짐한 보양식 한그릇이다.

이제 재료들이 익고 문어다리가 돌돌 말리어 익었다는 신호를 보내오면 폭풍손질에 들어간다. 문어다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고 전복도 껍질과 떼어주고 준비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냄비위에 올라간 큰 문어 한마리를 직원들이 손수 잘라줘서 먹기 좋게 만들어준다.

특히 올랭이와 물꾸럭의 돌문어는 숙성과정을 거쳐 돌문어가 엄청 부드럽게 느낄 수 있다.

국물맛은 부추, 들깨가루 등이 어울러져 국물맛은 그야말로 우리가 표현하는 ‘진국’ 그 자체다.

문어는 먹기 좋게 싹둑싹둑 손질하고 올랭이와물꾸럭에서 그런 편견은 잊어버려도 좋다.

같이 제공되는 방풍나물에 싸먹어도 맛있고 하얀 쌀밥위에 국물 살짝 적셔 밥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고 술을 먹어도 왠지 죄책감이 들지 않을 것 같다.

밥과 함께 먹으면서 오리 한 점과 문어 한 점을 올려 입 안 가득 먹어야 제 맛이다.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먹을 수 있는 든든한 보양식이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오면 정말 좋은 맛집이다.

이집의 마지막은 볶음밥으로 화룡점정을 찍는다. 바로 올랭이볶음밥이다. 맛도 좋고 영양도 푸짐하고 몸에 좋은 음식들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올랭이와 물꾸럭이란 맛집이 우리 동네에 자리해 있다는 것은 관광객들은 물론 제주도민에게도 행운이다.

남은 국물에 밥을 넣고 남은 재료를 좀 더 잘라 볶아먹는다. 진짜 따로 메뉴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맛있다. 중간 중간 씹히는 재료와 양념이 베인 밥들이 입안을 즐겁게 해준다.

단체로 갈 사람은 미리 예약해야만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예약석이 많고 금세 홀이 꽉 차서 예약을 미리 안하면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곳은 공항과도 멀지 않아서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보통 오리고기는 맨날 훈제나 구이로만 먹었던 사람은 보글보글 탕으로 국물 있게 먹으면 새로운 맛을 느낀다.

특히 국물은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고소하여 소주 국물안주나 밥에 먹거나 볶아먹으면 환상적인 맛이다.

이집의 주요 식재료는 4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이 4가지의 조화속에 우리들의 몸은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다. 각 재료의 효능을 보면 다음과 같다.

▲문어는 두뇌발달에 도움, 다이어트, 각종 성인병 예방, 시력회복, 피부염 예방과 피로회복에 최고다.

▲오리는 불포화지방산이 함량이 높고, 성장발육 촉진 및 기력회복에 좋다. 혈액 순환, 심혈질환에도 좋다. 두뇌발달, 세포재생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기억력을 증진시켜준다. 어린이도 성장발육에 좋고 피부노화까지 방지된다.

▲부추는 식용증진, 소염, 항균, 해열작용, 위와 장의 기능을 강화, 어혈을 풀고 혈액순환에 도움, 신경안정제 역할, 정서불안과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강화, 손발저림과 붓는 증세 완화

▲방품나물 효능에는 호흡기질환 예방, 중풍, 외사풍예방에 도움 피부질환 개선, 피부진정 효과, 면역력 향상 및 눈 건강에 도움, 암 예방에 효과적, 생리통, 신경통, 두통, 근육통의 통증완화

■위치 제주도 제주시 천수로6길 1 (이도2동 408-9 신도빌딩)
064-755-3033 (휴무일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전화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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