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학생들, J교수 '갑질' 논란..."파면" 촉구
18일 제주대 본관앞서 J교수 파면 촉구 선언식

▲ 제주대학교 M학과 학생들이 J교수의 갑질을 폭로하며 교내에 붙인 대자보. (사진=해당학과 SNS) ⓒ제주인뉴스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 M학과 학생들이 해당학과 전공과목 교수인 J교수의 전공과목 수업과 시험을 거부했다.

제주대 M학과 학생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12일부로 “J교수의 상습 폭언과 인격모독 및 교권남용을 비롯한 외모비하와  성희롱 등의 부당행위를 일삼아 왔다"며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에 해당과목 수업과 시험을 전면 거부에 나섰다.

제주대 M학과 학생들은 J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14일 오전, 교내 곳곳에 대자보와 현수막을 부착된 상황에서 담당 교수와 조교는 30분도 안돼 철거했다고 힐난했다.

이날 부착된 대자보에는 “수년간 당해온 갑질의 악습을 저희가 끊어내고, 더 나은 학과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자 더 이상 입 다물며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J교수의 즉각적인 수업배제와 파면을 제주대학교에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학생들은 “J교수의 상습적인 폭언과 인격모독과 외모비하, 성희롱 발언, 사적인 일에 학생들의 노동력을 갈취하는 행동, 정규수업 외 무기한 연장수업을 하며 당일 통보식의 수업시간 변경은 물론 고가의 참고서적 강매와 고액 참가비의 공모전 참여와 상금배분 강요 등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 “이러한 일들이 신성한 캠퍼스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들 학생들은 대자보와 현수막을 철거한 이후 “허가가 난 대자보와 현수막을 철거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임을 주장하는 글을 SNS에도 올렸다.

한편, 제주대는 자체 인권침해예방센터를 통해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며, 해당 학과 학생들은 18일 월요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18 제주대학교 M학과 비상대책위원회는 “M학과 교수진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바로잡고 학생인권을 위한 파면촉구 선언문 낭독식을 공식적으로 개최한다며 이번 행사는 선언문 낭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 제주대학교 M학과 학생들이 J교수의 갑질 횡포를 보인 SNS 내용 ⓒ제주인뉴스

이날 행사는 제1부 순서인 선언문 낭독식에는 “갑질횡포를 일삼은 업계에서 권위 있는 교수인 J교수의 실체, 학생의 문제를 외면하는 학과 내 실태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학생은 “저희는 현재 교내 곳곳에 대자보와 현수막을 부착하여 학과 내 부조리한 실태를 알리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해당 교수진과 학과 측에서 저희가 부착한 대자보와 현수막을 훼손하는 등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은닉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분노했다.

또 “교내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각 단대 학생회 등 다수의 학생 자치 단체에서 지지 성명서 제출과 현수막과 대자보등 지지의사를 표명해 줬다”며 “해당 교수와 관련 교수진은 저희 비대위와 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등 회유와 압박을 이어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학교 측은 저희의 피해사실과 학과 내 운영방식을 조사하기 보다는 학교의 명예만을 강조하며, 사건을 덮기에 급급한 모습을 내비췄다”며 “졸업을 앞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4학년 재학생 전원은 용기를 내 마음을 모았고, 좁은 도내 업계에 입김이 강한 권위적인 해당 교수의 2차 가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졸업한 선배님들과 1,2,3학년 후배들도 한 뜻을 모아 해당 교수의 파면을 촉구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이어진 교수의 횡포를 알리고, 두려움에 떨며 수업을 받고 학교생활을 이어온 저희의 상황을 이해하고 응원해줄 것”을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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