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50.3 %-문대림 41.8%-고은영3.4%-김방훈3.0%-장성철1.6%
원희룡 캠프 출구조사 ‘환호’, 민주당 “끝까지 개표상황 주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가 13일 오후 6시 현재 마감된 가운데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KBS.MBC.SBS 등 방송3사가 실시한 6·13 지방선거출구조사에서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표차로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조사결과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 50.3%,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41.8 %로, 자유한국당 김방훈 3.0 %, 바른미래당 장성철 1.6%, 녹색당 고은영 3.4 %, 원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예상대로 원희룡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선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속에서 불안감이 있었지만 원 후보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

전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발언으로 불안한 느낌이 있었지만 원 후보의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예측됐던 결과지만 원 후보 캠프의 분위기는 압도적인 당선유력 출구조사 발표에 축하와 격려가 쏟아졌다.

▲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당선자에 대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원희룡 캠프 사무실에서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제주인뉴스

원희룡 캠프 사무실 자리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출구조사 발표직후 “원희룡! 원희룡!”을 연호하며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운명이 결정된 이날 오후 제주지역 여야 제주도지사 캠프는 ‘환호’와 ‘침울’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무소속 원희룡 캠프는 축제의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캠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6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마감과 동시에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원희룡 캠프 사무실은 환호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다. 하지만 한편에선 개표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아직은 출구조사일 뿐 승리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끝까지 투표결과를 차분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도지사 업무를 중단했을 때만해도 원 후보는 문대림 후보보다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하지만 5월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와 오차범위 내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6월 여론조사에서는 평균 10%P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캠프 사무실은 이날 투표가 마감되고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한동안 침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가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에게 8.5 % 가까운 차이의 열세가 점쳐졌기 때문이다.

특히 원 후보와 문 후보 사이에 격차가 8.5 % 포인트로 집계되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당선자에 대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원희룡 캠프 사무실에서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제주인뉴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원·문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면서 막판 초박빙일 것이란 짐작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캠프는 사전투표율 22.4%로 남아있다는 점을 인식하며 끝까지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가 이어졌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개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편, 출구조사 결과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는 교육감 이석문 후보가 52.6 %로 당선이 예측됐다. 이어 김광수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47.4 %로 조사됐다.

이석문 교육감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에서 입장을 내놓으며 “저를 지지해준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러나 경합 속 우세이기 때문에 결과를 속단하지 않고 차분히 개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 3사는 투표 당일인 13일 공동출구조사협의체인 KEP(Korea Election Pool)를 통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16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다만 이번 선거 출구조사는 사전투표가 큰 변수다.

지난달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22.4%로, 현행법상 출구조사는 투표 당일에만 가능해 사전투표는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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