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투표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134개 투표소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비례포함) 824명, 기초의원(비례포함) 2927명을 합쳐 모두 3994명의 지역일꾼을 뽑는다.

또 17개 시·도의 교육감과 제주 교육의원 5명도 선출한다. 12명의 국회의원도 뽑는 ‘미니 총선급’ 재보선이 함께 진행돼 더욱 관심이 쏠린다.

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310조161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당선자가 임기 4년간 운영할 지방재정의 규모는 1240조여원에 달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를 기준으로 유권자 1명이 행사하는 투표에서 파생되는 가치를 2891만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2891만원은 1240조원을 유권자 4290만7715명으로 나눈 액수"라며 "60조원 상당의 예산을 총괄하는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감도 이번 선거에서 함께 뽑는 만큼 한 표에 달린 가치가 더욱 귀중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선거 투표율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8∼9일 사전투표율이 전국 단위 선거로는 두 번째로 높은 20.14%를 기록하면서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을 것이란 예측이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8.4%) 이후 줄곧 50% 안팎으로 저조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개표 작업에 들어가면 이르면 오후 10시30분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부 접전지역의 경우 14일 새벽이 돼야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는 여론조사 기관 3곳에 의뢰해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벌인다.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6시 방송 3사를 통해 공표될 예정이다.

누가 귀중한 한 표, 2891만원의 가치를 가진 표를 다득표할 지 점점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