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실시된 제14대 총선 당시 군대 내 부재자투표와 관련,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상관의 요구를 폭로,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는 이지문 중위가 6월 12일 저녁 7시 안덕면 사계리를 방문해 제주도의원선거 안덕면선거구에 출마하는 양시경 후보를 위한 찬조연설을 펼친다.

지난 2006년 제주헬스케어타운 부지 선정에 따른 국고 200억원 손실을 막기 위해 기자회견으로 사실을 폭로한 당시 양시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감사는 ‘내부기밀 유출’을 이유로 해임됐고, 급기야 JDC 측으로부터 ‘업무상 손실 1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당하게 된다.

이후 양시경 후보는 ‘공익제보자모임’이라는 단체를 통해 이지문 중위와 교분을 나누게 됐는데, 4년여에 걸친 법정투쟁 과정에서도 양시경 후보와 이지문 중위는 ‘동지적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한 인간적 우애를 나누며 정을 맺었고, 그 돈독한 인연으로 이지문 중위는 양시경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기꺼이 제주 방문을 결정했다.

한편, 이지문 중위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아래와 같다.
고려대 정외과 졸업 후 ROTC 29기로 9사단 백마부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던 중 1992년 실시된 제14대 총선 당시 군대 내 부재자투표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를 찍으라고 상관이 위협하는 부정행위를 폭로했다.

기자회견 후 근무지 이탈로 구속됐다가 이등병으로 파면됐으나 3년간의 법정투쟁에서 승리, 중위로 전역했다.

이와 같은 이지문 중위의 폭로를 계기로 군대 내 부재자투표는 영외투표로 개선돼 부정선거 시비를 차단하는 데 일조했음은 물론 한국 민주주의를 한단계 더 성숙하게 이끌었다.

이후 최연소 서울시의원을 지냈고,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 호루라기재단,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언론인권센터 등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이런 일련의 반부패운동으로 연합뉴스와 경향신문 등에서 '반부패의 상징'으로 인정했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