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예래동에 위치한 히든클리프 호텔이 운영 2년도 되지 않아 매각계획을 발표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전문지 ‘더 벨’ 뉴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히든클리프 호텔이 매각 절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히든클리프 호텔이 최근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문을 발송하고 매각절차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히든클리프 호텔의 매각 예상금액이 투자금 400억 원에 3배를 호가하는 1300억으로 알려진 것이다. 게다가 히든클리프 호텔은 지난 2015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지금까지 20억이 넘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아오고 있어 호텔 매각이 이뤄질 경우 ‘먹튀 자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먹튀 자본! 히든클리프 호텔은 호텔 매각시도 중단하고 식품 업장 외주화를 철회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히든클리프 호텔은 투자진흥지구 지정 당시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총 130~150명의 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히든클리프 호텔은 최근 정규직 확대는커녕 노동조합 와해 목적으로 식음 매장 외주화까지 강행, 노조 말살을 시도하고 불안정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히든클리프 호텔 전체 노동자의 생존권까지 뒤흔드는 호텔매각까지 추진하며 도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교섭 해태! 노조 말살 목적 식음 매장 외주화! 이제는 호텔 매각까지! 히든클리프 호텔의 반 노동 행보, 먹튀 행보가 극에 달하고 있다. 제주도는 투기 자본, 먹튀 자본의 ‘돈벌이 놀이터’가 아니"라며 "제주도에 강력히 요구한다. 투자진흥지구 ‘먹튀 논란’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투자진흥지구 지정 후 수많은 ‘먹튀 논란’이 발생 됐다. 하지만 제주도는 아직 개선이나 보완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이번 히든클리프 호텔 매각 및 업장 외주화 문제는 제주도민의 고용문제와 직결된 문제다. 따라서 제주도는 투자진흥지구 관리권을 행사하여 히든클리프 호텔 매각 및 업장 외주화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압박을 가했다.

그러면서 "히든클리프 호텔에 엄중히 경고한다. 히든클리프 호텔이 제주도민을 우습게 보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호텔매각과 식음 매장 외주화를 철회하고 노동탄압 중단하라"며 "만약 히든클리프 호텔이 반 노동 행보, 먹튀 행보를 멈추지 않는다면 민주노총 제주본부 8500 조합원의 거대한 투쟁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