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하 전농 제주도연맹)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마늘가격안정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농 제주도연맹 송인섭의장의 발언과 강인봉 대정읍농민회 회장의 회견문낭독,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고병기본부장 면담으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진행된 면담에서 농민들은 “올 해산 제주마늘이 수확량이 줄고 작황이 안 좋은 상태에서 수매가가 생산비 이하로 결정 된다면 마늘농가를 또 다시 수렁으로 모는 결과이다”고 하고 “마늘농사가 무너지면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는 농가들이 생겨나고 이것은 제주농업 전체의 위기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평당 생산비 2,830원을 기준으로 내년 마늘 농사를 지속적으로 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가격, kg당 3,200원은 보장 되어야 한다”고 했다.

고병기 본부장은 “21일 각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모여 수매가를 결정 할 예정이다”며, “농가 여러분의 심정을 헤아려 수매가를 결정 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마늘가격 안정대책 촉구 기자회견문

지금 제주농촌은 본격적인 마늘수확기이다. 수확의 기쁨도 잠시, 연일 쏟아지는 마늘 수급 불안정 소식에 걱정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양파대란, 쪽파대란에 이어 마늘대란이 오는 것은 아닌지 농가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4월27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마늘 재배면적이 20% 증가 하였고 초과생산량이 4만2,000천 톤이라고 발표 하였다. 당초 예상치의 두 배 수준이다. 역대 최악의 수급불안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다.

그러난 정부는 초과생산량 4만톤중 마늘은 초과 공급량 4만 2000t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다. 산지 폐기 4000t, 수입 물량 국산 대체 4000t, 정부 수매 2000t, 농협 통합마케팅 1만 t이고, 나머지는 소비 확대·자율적 수급량 2만 2000t이다.

이것은 정부의 수급조절 실패 책임을 민관 자율에 맡기고 소비촉진등 시장에 맡기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체계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농협 역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직도 지난해 산 마늘 재고가 수천 톤을 재고로 가지고 있어 햇마늘 출하시기에 시장에 풀린다면 가격 하락에 기름을 붙는 격이다.

제주마늘은 재배면적이 감소하였고, 평당 생산량도 줄어 들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산량 증가와, 수입마늘 영향, 재고물량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인식하에 조속한 마늘가격안정대책을 수립하여, 또 다른 마늘 파동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마늘농사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마늘농사가 무너지면 타작목으로 전환하는 풍선효과를 일으킬 수 밖에 없으며 이것은 전체 제주농업의 위기로 다가 올 수 있다.

마늘수매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제주 마늘농가들은 수확기에 내린 잦은 비날씨로 수확량이 줄어들고, 예년 보다 높은 종구비와 생산비 상승으로 그 어느때보다 어려움에 처해있다.

마늘 수매가 결정에 있어 최저생산비(평당 2,830원)와 내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가격은 보장 되어야 한다.

다시한번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마늘 가격안정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2018. 5. 18

- 우리의 요구 -

- 정부는 마늘 2만톤 수매비축 계획을 수립하라!

- 농협경제지주 마늘 재고물량 시장격리 조치하라!

- 제주농산물가격안정관리제도 전면 실시하라!

- 마늘 수매가 kg당 3,200 이상 보장하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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