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의 새해 무사안녕 기원의례 전통문화로 보전 필요

제주해녀의 무사안녕 기원의례가 지난 20일 한림 귀덕어촌계를 시작으로 도내 어촌계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매년 거행되는 해녀들의 무사안녕 기원의례는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두 달간 제주도내 30여 곳에서 어촌계 주관으로 행해지는데 영등굿, 잠수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영등굿은 원래 음력 2월 영등달에 행하는 마을굿으로 문헌 기록에는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민간에서 전해지는 설에는 영등신은 ‘강남천자국’ 또는 ‘외눈박이섬’에 사는 신으로서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에 제주도로 찾아왔다가 이 달 15일에 우도를 통해 본국으로 되돌아간다고 전해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제주해녀들은 영등신을 맞이하여 한 해 동안 조업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였다.

해녀 신앙의례는 그동안 현대화와 해녀의 고령화, 제례비용 증가 등으로 점차 소멸되어 현재는 30여개 어촌계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보전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제주해녀 전통신앙의 전승을 위해 금년도부터 사업비 1억원을 확보하여 의례 규모에 따라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도에서는 어촌계별 해녀 굿의 특징과 형태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 정리해 나가고, 해녀들의 신앙의례를 전통문화로 계승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홍충희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수대에 걸쳐 내려온 해녀들의 신앙의례는 중요한 제주해녀의 문화유산이므로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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