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라 제주시 재산세과

▲ 홍미라 제주시 재산세과 ⓒ제주인뉴스

요즘 제주에는 겨울꽃인 동백이 한창이다. 특히 요즘처럼 눈이 내리는 겨울날씨에 동백꽃은 더 예쁘다.

동백은 상록수로서 겨울 또는 초봄에 꽃이 피므로 청렴하고 절조 높은 인간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비유되어 왔다.

또한 향기가 없는 대신 그 빛으로 동백새를 불러 꽃을 제공해 주며 새를 유인하는 조매화(鳥媒花)의 하나로 덕성이 있다.

공직에 발을 담고 가장 많이 듣고 강조하는 말이 ‘청렴’이다.

청렴하면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인 다산 정약용 또한 동백나무가 빼곡하게 심어진 오솔길을 걸으며 유배생활을 하였다 한다.

주변에는 사리사욕이나 공직부패와 상관없이 묵묵하게 일하는 공직자 선후배 동료들이 많다. 시민들은 이러한 청렴한 공직자를 통해 국가를 신뢰하게 된다.

유대 경전 주석지인 미드라시에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라는 말이 있다.

왕이 세공사에게 “본인을 위한 반지를 만들되 큰 전쟁에서 이겨 환호할 때도 교만하지 않게 하며,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으라“ 지시하였고 세공사는 고민 끝에 이 글귀를 새겨 넣었다.

정반대의 두가지 상황을 직관적으로 잘 조합한 명언이다. 왕이 원한대로 자만에 대한 경고와 좌절에 대한 격려 두가지를 동시에 북돋아주는 격언이다.

이 뜻처럼 지금의 위치에서 자만하지도 좌절하지도 않는 현명한 공무원으로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봉사자로서, 동백나무의 청렴하고 고귀한 기상을 가지고 덕을 베푸는 덕성 있는 공무원이 되어보면 어떨까...

저마다 동백꽃처럼 청렴한 향기가 나는 공무원이 되었으면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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