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책임한 운항취소...여행사 수천만원 피해
제주항공 무책임한 운항취소...여행사 수천만원 피해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8.01.2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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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측 “천재지변이다” 변명 일관
승객들 “영문 모른채 긴시간 대기“

제주항공의 무책임하고 이해할 수 없는 전세기 운항 취소로 인해 제주지역 여행업계가 적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됐다.

대승여행사와 로얄문화투어는 지난 1월11일 오후 7시25분 16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제주를 출발해 태국 치앙마이를 운항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4287편이 지연을 지속하다가 자정에 다다라서야 운항을 취소해 버리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고 19일 밝혔다.

대승여행사(대표 고금환)와 로얄문화투어(대표 장지복)는 지난 1월 11일부터 1월 15일까지, 1월14일부터 1월18일까지 제주-태국 치앙마이간 전세기 운항(3박5일 일정) 사업을 진행했다.

문제는 지난 1월11일 발생했다. 제주항공 7C4287편의 출발이 늦어져 공항공사에 문의한 결과 ‘활주로에는 문제가 없고, 곧 출발할 것이다’라고 했지만 제주항공은 아무 설명도 없이 항공기를 결항시켜 버린 것이다. 나중에 문의한 결과 제주항공 측은 “활주로가 미끄러워 이륙을 할 수 없었다”며 공항공사 측과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7C4287편은 1월11일 오후 7시25분 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항공기 출발이 이뤄지지 않자 여행사 직원이 공항공사 측에 문의한 결과 “활주로에는 문제가 없다. 곧 출발할 예정이다”라는 답변을 듣고 안심하고 있었다.

이후 제주항공은 1시간 여 후인 오후 8시50분에 출발하는 것으로 출발 일정을 변경했고, 승객들은 8시30분께 탑승을 완료했다.

그런데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대기를 지속했고, 왜 계속 대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한번 기내 방송을 하지 않더니 밤 11시8분에 결항 통보를 해버렸다.

기장이 결항 방송에 직접 승무원을 찾아가 ‘승객들 내리면 방법을 찾아야되니 지상팀이랑 연결할 방법을 찾아달라’고 했지만 승무원은 ‘무조건 안된다’ ‘기내 업무방해다’ ‘(동영상을 촬영하며)경찰대에 고발한다’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결국 항공기에 탑승해 출발을 기다리고 있던 승객들은 자정을 넘긴 1월12일 오전 12시20분께에야 항공기에서 내릴 수 있었다. 당시 제주지역은 눈 날씨로 인해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다지만 공항공사 측이 밝힌 ‘항공기 이륙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을 믿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결항이 이뤄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제주항공 측은 지연 이유는 물론 결항 이유도 안내방송하지 않아, 승객들은 긴 시간동안 항공기 안에서 영문도 모르고 대기만 하고 있어야 했다.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자 여행사 측은 고객들을 공항에서 지내게 둘 수 없어 급하게 차량과 호텔을 수배해 공항을 빠져 나와야 했다.

이들 승객들은 다음날인 1월12일 오후 7시25분 항공기(지연 후 9시 30분 이륙)로 현지로 출발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고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긴 시간동안 항공기에 갇혀 있어야 했는가 하면, 여행 일정은 2박4일로 단축되는 불편과 피해를 입게 됐다.

여행사 역시 하루간의 일정이 취소되면서 현지 랜드비로만 2000만원 정도의 피해를 입게 되었으며. 제주항공측이 11일 결항에 따른 승객 방치로 인해 차량, 숙박, 식사, 기타사항에 따른 손실도 1000만원 정도 발생했다. 중소 여행업체에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항공사의 정확한 해명이 없는 항공기 결항에 따른 금전적 피해는 물론, 이번 결항사태로 인한 여행사의 이미지 실추에 따른 앞으로의 영업부담까지 안게 됐다.

제주항공은 여전히 항공기가 결항된 이유에 대해 정확한 해명 없이 “활주로가 미끄러웠다. 천재지변이다. 우리에게 문제는 없었다”고만 밝히고 있다.

그런데 당시 제주공항은 11일 새벽 2시까지 개방이 됐고, 티웨이 항공 국내선이 새벽 1시30분 제주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기도 했다. 활주로에 문제가 있었다면 공항공사 측이 공항을 개방할 이유가 없는데다, 티웨이 항공이 인천으로 출발 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중소 여행업체가 항공사에 항의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다. 사실상 갑과 을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정확한 해명과 함께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한편 지난 1월 12일 출발 지연 또한 ‘천지지변에 따른 항공기 연결로 인해 늦어진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국내선이 들어와서 국제선 연결시 운항허가를 받아야 되는데 허가가 빨리 떨어지지 않아 늦는다’며 변명만 늘어놓기도 했다.

특히 그날 모든 승객들이 화가난건 그 시간에 비행기 급유를 하는게 창 밖으로 보이자, ‘책임자인 지점장을 불러달라’고 해도 ‘공항 내에 없다면서 급유하는 게 아니다’는 말만 계속 하는 등 승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날 역시 공항 내에 지연 방송도 없었는가 하면 게이트 변경 안내 방송도 하지 않아 몇 몇 승객이 탑승을 거부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공항내 안내방송 시스템이 고장인데 공항에서 조치를 안해서 못 한다는 변명만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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