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70주년 맞이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지역문화센터 자리매김 노력

지난해 개관 60주년을 맞은 제주도서관이 ‘제2의 개관’을 추진한다.
제주도서관(관장 박형남)은 시설 증축을 통해 현재 도서관 옆에 어린이 중심의 도서관을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제주도서관은 ‘도서관 시설 증축’을 위해 올해 본 예산에 총 4억6300만원을 편성했다. 설계비 2억원, 감리비 2억6300만원이다. 현 위치 도서관에서 증축이 이뤄지는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두 번째다.

기존 도서관은 성인과 어린이‧청소년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간 부족은 물론 도서관 기능 구현 및 효율적 운영에 저해가 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어린이 중심의 도서관 기능 구현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시설 증축을 통한 어린이도서관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새 도서관은 현재 도서관 남쪽 공터에 세워진다. 새 도서관에는 어린이를 위한 자료 열람, 독서, 토론, 체험, 휴식 등의 공간이 마련된다.

박형남 관장은 “어린이 중심의 별도 도서관을 마련해 제주를 대표하는 어린이 도서관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서관은 2018년 운영지표를 「책 가득 행복 가득 꿈을 키우는 도서관」으로 정하고, 학생,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도서관 운영을 위해 5대 운영과제를 설정하고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핵심 사업으로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도내 초‧중‧고등학생들의 평화‧인권의식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 △초‧중‧고별 제주 4․3 관련도서 선정, 한 책 읽기 프로젝트 △작가와의 만남 △도내 학교 4‧3 관련도서 순회문고 운영 등을 진행한다.

올해 제주학생독후감 모집은 특별히 제주 4․3 및 평화‧인권 관련 도서로 공모할 예정이다.

5대 운영과제는 △이용자 중심의 정보서비스 제공 △책 읽는 지역문화 조성 △나누며 소통하는 도서관 문화사업 △학교와 함께하는 독서활동 지원 △모두가 행복한 도서관 운영 이다.

‘이용자 중심의 정보서비스 제공’을 위해 일반인을 위한 신간도서는 물론 전자책, 오디오북 등 다양한 매체의 자료를 확보한다. 독서취약계층을 위한 다문화 자료, 장애인을 위한 큰 글자 도서와 점자도서 등 모든 계층을 위한 정보자료도 확보, 제공할 계획이다.

‘책 읽는 지역문화 조성’을 위해 어린이들이 책과 친근해 질 수 있도록 책 놀이, 독서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책 읽어주기와 영어 동화 이야기는 청소년들의 재능기부로 진행한다. 이에 대해 도서관은“학생들이 교육기부의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자원봉사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누며 소통하는 도서관 문화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인문학적 사고를 키우기 위한 인문학도서 함께 읽기, 자녀 교육을 위한 독서지도교실 등을 진행한다.

지역문화센터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추진한다.‘문화가 있는 날’에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과의 만남, 영화 상영 등을 진행해 풍족한 문화를 향유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문화가 있는 날’을 실현할 계획이다.

‘학교와 함께하는 독서활동 지원’을 위해 중‧고등학교 독서동아리 연합 프로그램과 순회문고 등 학교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소년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초등학생들의 독서활동 지원을 위한 도서목록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모두가 행복한 도서관 운영’으로는 노약자‧장애인 등 독서취약계층을 위한 도서택배서비스를 실시한다. 그리고 사회복지시설에 있는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책을 읽어드리고 독후신체활동으로 진행되는 동화구연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책을 통한 따뜻한 제주 공동체 실현에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도내 작은 도서관을 위해 순회문고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도서관 운영에 관한 정보교류 및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박형남 관장은 “제주도서관은 다양한 독서문화사업을 통해 지역문화센터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시설 개선 및 독서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제2의 개관’을 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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