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유성, 시평/현달환

▲ 황유성 시인 ⓒ제주인뉴스

구름을 헤가르고
불끈 솟아오른 6월의 태양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대지 위에 누워버린 꿈을 달군다

태양은 찬연히 빛을 뿜으며
나이의 경계를 허물고
내일의 비전을 보여주지만
긴 세월 가시밭길 헤쳐오며
마디마디 옹이 들어찬 꿈은
율의로 빗장을 걸고 졸고 있다

꿈이여 희망이여
깨어라 일어나라
가슴을 열고 태양을 품으라
손발을 꽁꽁 묶어버린
두려움의 쇠사슬을 끊고
굳센 용기로 다시 한번
열정을 불태워 보는 거야

굽힐 줄 모르는
금빛 태양의 뜨거운 유혹에
요동치는 심장 타오르는 언어
발가벗은 알몸으로 태양 앞에 서서
모두 쏟아내고 토해내니
응어리진 마음이 스르르 녹고
꿈과 희망이 용솟음 치누나

꿈이여 사랑이여
정열의 태양처럼 활활 타오르라
황혼이 질 때까지

내일은 더욱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리라
             - 황유성의 '네 꿈을 펼쳐라' 

누군가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꿈이 없다고 하지만 꿈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으랴.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을 갖고 꿈을 먹고 꿈을 찾아가게 마련이다.

오후에 그런 꿈들을 찾아 화북에 있는 포구에 앉아 시상에 잠겼다. 갑자기 카톡이 오더니 황유성 시인이 밴드초대장이 날라왔다. 자동차를 포구에 세우고 앞에 어선들의 선명을 보는데 유성호가 있었다.

유성이라는 이름의 두개가 겹치는 순간이었다.

유성은 흔히 별의 중심에서 각각 궤도를 따라 돌면서 빛을 내지 못하는 천체를 말한다. 그 유성의 꿈은 무엇일까? 

별은 우리들의 꿈이다. 유성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인생처럼 우리네 인생도 별처럼 자유로운 삶을 영위했으면... 모두 쏟아내고 토해내니/응어리진 마음이 스르르 녹고/꿈과 희망이 용솟음 치누나(중략)

꿈을 스스로 꾸고 스스로 펼치는 삶을 이젠 필요하리. 이제 곧 어둠속 하늘을 향해 고개들어 보리라. 멀리 떨어지는 유성찾아 눈을 돌려 꿈꾸리라. 멀리 날아갈 수 있게, 내마음.[현달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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