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김오순, 시평/현달환

▲ 김오순 시인 ⓒ제주인뉴스

손끝에 돋아난 정의의 바늘로
슬픔에 찢긴 가슴을 깁는다

저 수면 깊숙이
희망이 가라앉고
웃음이 가라앉고
행복이 가라앉고
절망과 눈물과 분노가
부표처럼 솟구쳐 떠올라
그날의 아픔을 허공에 띄우고
촘촘히 불을 밝힌다

찢겨진 가슴들이 모여
한목소리 내어 외치는 함성
심장을 흐르는 피마저
촛불로 승화되어 타오를 때
바람도 멈춰
꺼져가는 촛불을 일으킨다

덮으면 덮을수록
시퍼렇게 살아나는 진실의 칼
절망과 눈물과 분노를 베어버리고
희망과 웃음과 행복을 기워가며
찢기고 찔린 가슴과 손가락에
이젠 탄핵의 골무를 씌워야 하리

곪아버린 상처를 치유하고
또 다른 아픔으로부터 보호하며
죄를 캐물어 튕겨내야 하리

          - 김오순의 ‘골무’(‘오월의 섬’ 시집)

‘40대가 되면 자신의 얼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라는 말은 우리가 흔히 쓰고 있지만 이 말은 미국의 유명한 링컨대통령의 명언이다.

독서가 인간 창의력을 높여주고 지구력을 향상시키며 인간관계에서의 조화를 강화시켜준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독서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 지식으로 인해 판단능력이 생기고 판단능력의 향상으로 잘잘못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바람 앞에 촛불이지만 그 촛불의 힘을 통해 바람을 이겨냈다.

찢겨진 가슴들이 모여/한목소리 내어 외치는 함성/심장을 흐르는 피마저/촛불로 승화되어 타오를 때/바람도 멈춰/꺼져가는 촛불을 일으킨다

이처럼 촛불은 이제 마음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희망이 되고 있다.

인생의 가장 황금기인 40대에 얼굴을 책임질 수 있는 나이인 만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으로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가져봐야겠다.[현달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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