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자 수필가 ⓒ제주인뉴스

2010년에 '수필과비평'에서 신인상을 수상하여 문단에 본격 데뷔한 뒤 수필 창작에 꾸준히 열정을 쏟고 있는 이정자 수필가가 '수필과비평사'를 통해 해녀의 노래인 수필집 '불턱의 꽃'을 출간했다.

수필집에는 '고향연가', '샐리의법칙‘, '연꽃의 속삭임', '놋화로',’ 어머니의 유산‘, ’치유의 숲‘ 등 여섯 개의 파트에 걸쳐 45편의 수필이 담겼다.

이정자 수필가는 작가의 말에서 “제주문인협회에서 주최한 주부백일장의 글제가 ‘해녀’였다. 입선되면서 용기를 내고 우연한 기회에 수필공부를 하게 됐다”며 “문우들을 만나면 즐겁고 향내 가득한 시간이었지만 내 글밭은 초라하기만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친구들과 목청 돋우며 즐겨 부르던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노래가 들려오는 듯 하다”며 “숨겨둔 묵정밭에 갖가지 꽃씨를 뿌리고 가꾼다고 노력했다. 막상 피어난 꽃들을 엮으려니 부끄러움이 앞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수필공부모임에 매달 열강하시는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두려움을 무릅쓰고 내보이는 이야기들에 더 큰 관심과 사랑의 눈길을 보내주실 것”을 당부했다.

허상문 문학평론가(영남대 교수)는 작품해설을 통해 “이정자의 수필은 전통적인 제주의 삶에 대한 친화성이 우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작가의 정서가 전통적인 제주의 삶과 인간에 기반을 두고 그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또 “이 작가의 작품세계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삶의 원초적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세상과 인간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바로 자연과 우주의 원리에 따르면서 삶과 문학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그의 낭만적 문학정신에 기초한 것”이라 평가했다.

한편 이정자 수필가는 구좌읍 하도리 출생으로, 2010년에 '수필과비평사‘ 신인상을 수상 수필가로 등단했다. 제주문인협회, 제주수필문학회, 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문의 010-2640-3309, sonang0822@daum.net 263쪽, 가격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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