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여순 수필가 ⓒ제주인뉴스

2007년에 '시사문단'으로 등단하면서 문단에 본격 데뷔한 뒤 수필 창작에 꾸준히 열정을 쏟고 있는 좌여순 수필가가 수필과비평사를 통해 수필집 '바다의 딸'을 출간했다.

수필집에는 '수선화 향기', '자연에서 배우다', '꽃보다 사람', '카르페 디엠' 등 네 개의 파트에 걸쳐 44편의 수필이 담겼다.

좌여순 수필가는 “글쓰기를 배우며 습작한다고 끄적거린 지 꽤 오래, 시간이 쌓인다고 실력이 느는 건 아닌 데 그럭저럭하다보니 세월만 보냈다”며 “누군가에게 감동이나 치유가 되는 문장 하나 써내지 못하면서 고심하게 된다. 글 한 편 쓰는 것이 어려워 조바심을 내다가 마감일이 닥쳐서야 쫓기듯 마무리하고 한숨 돌리기 일쑤”라고 말했다.

또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돌아보며 깊이 있는 삶을 살기위한 노력이다. 본인의 글에는 구차한 삶과 짧은 생각들이 담겨있다. 버젓이 내보일 만한 글이 못되기에 부끄럽기만 하다”며 “언제나 배려해주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격려와 채찍으로 가르침을 주시는 교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혔다.

이어 “미지의 세상을 향해 묵묵히 기어가는 작은 달팽이처럼 내안의 우주를 찾아 촉수를 뻗겠다”며 “꾸준히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허상문 문학평론가(영남대 교수)는 작품해설을 통해 “좌여순의 수필은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그는 격렬하거나 고조된 언어 없이도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봄날에 다시 피어나는 한 송이 꽃처럼 한그루 나무에서 우리에게 보여 준다”며 “우리에게 엄습해오는 어둠과 슬픔 속에서도 그는 놀라울 정도로 따뜻하고 명징한 영혼으로 생명과 자연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꿈꾸며 노래한다”고 말했다.

또 “이것은 작가의 인간과 세상의 어둠과 슬픔을 초월하고자 하는 ‘긍정의 힘’에 의한 것”이라며 “좌여순 수필가는 세상과 삶에 대한 긍정과 희망이 가득하다. 오늘도 제주 푸른 바다의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길가의 작은 꽃과 나무를 바라보며, 해맑은 영혼으로 생명과 사랑을 노래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생명과 사랑의 마음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좌여순 수필가는 제주 출생으로, 2007년에 '시사문단‘ 신인상을 수상했다. 제주문인협회, 구좌문학회, 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joays@naver.com 217쪽, 가격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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