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대리 해안도로를 따라 누리다

너,
소슬바람에 고개 숙인 억새꽃 사이
차창너머로 보이는 바다로
시푸르게 빛나는 하늘 아래로
곧장 줄선 직선도로 아스팔트 따라
바다위에 둥둥 떠 있는 뱃고동 소리 맞춰
날갯짓하며 날아가는 저 새처럼
떠난 뒤 몰랐던 너의 여운 찾아
이 가을에 오시나요?
                          -가을에 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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