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3시 기준 오키니와 동쪽 약 820km 해상 통과

5호 태풍노루는 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2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시간당 9㎞의 속도로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는 중이다.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5m로 규모는 소형이지만 매우 강한 태풍이다.

한반도를 향해 이동 중인 제5호 태풍 '노루‘는 발생 단계부터 최근까지 통상의 태풍이 보이는 예상 궤적을 벗어난 이동을 거듭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노루는 지난달 19일 오후 9시께 열대저압부로 발생해 21일 태풍으로 발전했다.

그런데 노루는 이전 태풍인 네삿(NESAT)·하이탕(HAITANG)이 모두 소멸했는데도 보름 가까이 힘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태풍의 수명이 일주일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특이한 현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에 노루의 초기 경로는 특이한 사례”라며 “태풍은 대체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노루는 주변에서 이끌어주는 기류인 '지향류(指向流)'가 없다 보니 한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서쪽에서 갑자기 생겨난 고기압을 따라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태풍 노루는 4일 새벽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510km 부근 해상에, 5일 새벽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310km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또 6일 새벽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37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새벽 3시를 기해 중형 태풍으로 세력이 강화된 태풍 노루는 최대풍속 49m/s를 기록할 전망이며 강풍반경은 300km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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