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들은 일정 기간 비자 없이 제주도를 방문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오는 상반기 중에 동남아 단체관광객이 제주도를 방문할 때 72시간 동안 환승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국의 사드 관련 조치로 어려움이 가중된 관광업계의 긴급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점진적으로 중국에 편향된 관광시장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남아 단체 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과 제주도 방문을 위한 환승 무비자 입국(5일)을 올해 상반기 중 허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승 무비자는 제주 방문을 위해 인천·김해공항에서 환승하는 동남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5일 동안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것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3일과 16일 유일호 부총리와 유동훈 문화체육부 제2차관 등과 만나 동남아 단체 관광객 환승 무비자 입국에 대해 제도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제주도는 당시 동남아국가에 대한 무비자가 허용됨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직항 노선이 없어 무용지물임을 지적하고 중국 단체 관광객에 적용되는 것(환승 무사증)처럼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의 최종 목적지가 제주인 경우에 한 해 국내 무비자 관광의 허용을 건의했다.

제주 방문을 위한 동남아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은 이날 공개된 자료에 ‘소수 국가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위해 오는 6월부터 시행이 명시됐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대책이 관광 시장 개척 다변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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