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관광공사·제주관광협회와 공동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사드 위기 극복을 위해 제주도가 4월 한달을 그랜드세일 기간으로 정해 공영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한다.  

제주도는 4월 한 달간 제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630여 개 관광업체가 참여하는 그랜드세일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28개소의 공영관광지 입장료를 받지 않고, 관광협회를 중심으로 관광숙박업, 사설관광지, 기념품업, 골프장, 관광식당 등이 참여해 최저 5%에서 최고 65%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신라면세점을 비롯해 개발센터(JDC), 관광공사(JTO)에서 운영하는 면세점도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특산품점도 할인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관광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바오젠거리 및 지하상가 등 소규모업체도 할인행사에 함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항공노선 확충 등 시장다변화를 위해 일본, 동남아, 신흥시장에 대한 제주직항 정기항공노선 개설 및 직항 전세기 확충에도 나선다.

또한 크루즈 유치를 강화,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크루즈 다변화를 위해 일본지역 7항차 유치와 함께 대만발 크루즈 유치도 추진된다.  

제주도는 중국에 편중된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선 항공노선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일본·동남아·신흥 시장을 오가는 제주 직항 정기노선 개설과 전세기 확충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직항 노선의 겨우 일본 3개 노선과 대만 1개 노선, 동남아 2개 노선을 새로 만들고, 전세기는 8개국를 대상으로 한 9개 노선에서 추가적으로 띄우기로했다.

제주도정은 특히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고 있는 관광업계의 피해지원 대책으로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원금 상환을 유예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금 상환유예는 현재 상환 중이거나 거치기간 1년 미만 융자금을 대상으로 1년간 유예된다. 이에 해당되는 경우는 총 952건으로 3959억 원 규모다.

유예를 희망하는 사업체는 오는 4월 3일부터 5월 22일까지 융자취급 은행에 신청하면 적격여부 심사를 거쳐 5월 31일에 통보해준다.

또한 관광사업체의 운영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매출액의 50% 기준으로 업체당 최고 5억 원까지 1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융자해준다. 총 300억 원의 자금을 특별융자한다.

전세버스 업체와 사후 면세점 등에도 경영안전자금이 지원되며 4월 3일부터 4월 14일까지 신청하면 4월 24일 융자 대상자가 최종 확정된다.  

한편 직접적인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판단되는 국내·외 여행업과 렌터카업, 국제회의업 등 10개 업종은 이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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