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참조기를 잡던 유자망 어선이 외국 상선과 충돌해 전복되면서 한국인 선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제주 해상에서 참조기를 잡던 유자망 어선이 외국상선과 충돌해 전복하면서 선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오후 7시 55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6km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상선 ㄱ호(9만6000t급)와 제주 한림 선적 유자망어선 화룡호(19t급, 승선원 9명)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배에는 외국인 선원 4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들은 어선이 전복되면서 모두 물에 빠졌다. 이중 5명은 외국상선에 의해 구조됐고 한국인 선원 4명은 구조하지 못했다.

수색 과정에서 해경은 사고 발생 4시간만인 밤 11시24분쯤 사고 선체 안에서 강모씨(56·경남 사천)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선장 김씨도 9일 낮 12시31분쯤 애월항 북쪽 16km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된 선원 5명 중 4명은 베트남 국적의 선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이날 오전 3시쯤 제주항으로 귀환한 후 발목 부상과 탈진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해경은 헬기 1대와 3002함 등 경비함정 10척, 어선 1척 총 12척을 사고현장에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해군도 사고 당시 제3함대 사령부 소속 함정과 P-3초계기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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